현타가 오는 순간

내 삶의 절반을 아이돌과 함께했고 그게 내 행복이었지. 하지만 종종 현타가 올 때도 있구...

샤이니 덕질 하면서 현타가 크게 온 적은 딱히 없었는데, 생애 첫 콘서트였던 선나콘을 갔을때 다녀와서 크게 겪었지 ㅋㅋㅋ 내 덕메가 나를 걱정했었다. 첫 콘 다녀오고서 현타와서 탈덕하는 애들이 은근히 많은데 너두 그럴까봐 걱정이라고. 왜냐하면 덕질 기간은 긴데 정작 콘서트는 처음이다보니... ^^

물론 가서 아주 신나게 놀았읍니다. 사람 많고 주변분들이 나눠주시는 간식 옴뇸뇸 다 먹구 즐겁게 즐기구 왔는데. 끝나고서가 문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귀가해야하니 콘서트 끝나자마자 올공역으로 미친듯이 달렸다. 마치 부산행의 좀비떼듯이 뛰듯... 많은 사람들과 함께 미친듯이 뛰었는데, 역 앞에서 덕메를 만났을 때 ㅋㅋㅋ 꽉 막혀있는 역 입구를 보며... 우선 합정까지 택시를 타고 쏘자... 라는 결론을 내리고...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막차를 타고 집을 왔지. 몸 피곤해 죽겠지만 차마 택시타고 동네까지는 못오겠더라. 택시비의 압박...

거기까진 괜찮았다. 문제는 이후에 트위터를 돌아다니며... 애들 퇴근길 영상을 보는데... 많은 팬들의 배웅 속에서 람보르기니를 타고 떠나는 종현이의 모습을 보며 현타가 왔었지. 사실 현타 올 일은 딱히 아닌것같은데 그때 확 와닿았다 해야하나. 나는 다음날 출근해야하고 피곤해 죽겠지만 택시비가 너무 아까우니... 고생고생하며 집에 왔구. 내일 또 일해야하구. 그런 굴ㄹ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생활인데... 그냥... 람보르기니라는 차가 너무 나와 종현이 사이에 벽을 세운 느낌이었다 해야할까. 사실 벽을 세운다는 말도 웃긴게 나는 그저 종현이의 오랜 팬이었을 뿐이지 ㅋㅋㅋㅋ 그 이상이 되지는 않는데 ㅋㅋㅋㅋ 우리 종현이가 돈 많이 벌어서 좋은 차 타고다니는거 좋지. 근데 그냥 내 자신이... 내 스스로가 그랬다.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없어서 더 현타가 왔던듯. 역시 나는 일개 새우젓일 뿐 ! 이라는게 더 확 와닿았기도 했고.

샤이니 덕질하며 현타 느낀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딱히 그 이후로 별 일 없었던 듯?

워너원 덕질하면서는... 최근 월드투어 공지 뜨고 현타 제대로 맞아서... ^^ 물론 탈덕은 안할테지만. 애들 뽑아서 데뷔시킨건 우리고 돈 쏟아가며 앨범 사고 응원하고 있는 것도 우리인데 (해외팬 무시하는건 아님) 정작 국내투어는 개뿔 지방팬싸도 없이... 월드투어 공지부터 뜨고 있으니... 현타가 제대로 오구요...?

해외팬미팅부터 돌 때 진짜... 그때도 진짜 서럽구 현타왔는데 이번엔 더 그렇다. 가뜩이나 애들한테는 끝이 있다는게 문제. 오래오래 5년 7년 할 수 있는 그룹이면 몰라. 날짜까지 정해져 있는 그룹을... 국내투어도 아니고 해외투어를 돌린다 생각하니 현타 쩔어주고요. 내가 아무리 애들한테 돈 써가면서 내 최선의 노력을 한다 해도 얼굴 볼 기회나 있을까. 눈이라도 한 번 마주칠 기회가 있을까 싶은 생각만 들고.

그냥 여러모로 기회조차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는 사실이 ㅋㅋㅋ 넘 슬푸다. 아 십탱 ㅠ 나두 애들 얼굴 보고싶어 ㅠ
  Apr 04, 18 pm 3:24     A     
list